양양 하조대
예전부터 이름은 많이 들어 익숙한데 막상 가보지는 못했던 하조대~ 양양에 온 김에 바다 풍경이 멋있다는 하조대에 가보았습니다. 하조대에는 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소나무가 있답니다. 같이 양양 하조대로 가보아요~
하조대
하조대는 조선 태종 이방원이 왕이 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두 사람, 하륜과 조준이 만나던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의 성에서 각각 한 글자씩 따서 붙여진 이름이 하조대라고 하는데요. 조선시대에는 바닷가 마을에서 산속으로 한참 들어가야 하는 숨겨진 곳이었을 텐데 지금은 차로 하조대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답니다.
하조대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산 3번지
하조대 입구에는 10여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주차장이 협소한데 단체관광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관광버스 전용 주차공간도 있습니다. 주차를 하고 하조대 정자로 가는 표지판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면 하조대가 나옵니다.
많이 올라가야 하나 걱정했는데 소나무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하조대 정자가 나온답니다. 소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정자가 너무 멋있는데요. 처음 만들어진 정자는 6.25 전쟁 때 소실됐고 그 후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정자가 너무 새것 같았답니다 :-)
정자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푸른 바다와 소나무, 바위들이 어우러져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어맛!! 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소나무도 볼 수 있는데요. 요즘은 방송에서 애국가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예전 TV에서 애국가가 나올 때 나오는 영상 기억나시나요? 애국가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이 부분에 나오는 소나무가 바로~ 이 소나무입니다. 여기서 소나무와 함께 해 뜨는 걸 보면 너무 멋질 것 같은데 실제로 하조대는 동해안 일출 명소라고 합니다. 이 멋진 풍경을 하륜과 조준은 이미 알고 있었군요 :-)
나무 펜스를 넘어가지 말라는 경고 이미지가 귀여워서 한 컷 찍어봤는데요. 하조대 주변은 바위가 많고 절벽도 있어 펜스를 넘어가면 위험하답니다. 아마도 사진을 찍으려고 넘어가는 분들이 있어서 붙여 놓은 것 같습니다. 넘어가시면 아니 되어요~
하조대 등대
하조대 정자를 내려오면 주차장을 지나 조금 아래쪽에 등대가 하나 있습니다. 기사문등대인데요. 등대로 가는 길 바위를 따라 데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데크에서 보는 바다 풍경과 등대에서 보는 바다 풍경이 멋있답니다. 하조대에 왔다면 등대도 꼭 들려보세요~
하조대 기사문등대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산 3번지
바위 위에 데크가 있어 데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살짝 무서운데요. 바위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 풍경이 멋있답니다.
바위 사이에 작고 하얀 등대 하나가 우뚝 솟아있는데요. 저녁이 되면 바다를 비추는 등대 불빛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등대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정말 말 그대로 기암괴석들이 있습니다.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 사이로 파도가 밀려와서 부서지는 걸 보면 멍 때리면서 계속 보게 된답니다.
등대에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느린 우체국이 있습니다. 느린 우체국은 소중한 사람에게 엽서를 보내면 무료로 1년 뒤에 배달해 주는 곳인데요. 양양 여행을 함께한 짝꿍과 친구에게 한 장씩 써서 우체통에 넣었답니다. 1년 후에 잘 배달되기를 :-)
애국가에 나오는 멋진 소나무도 보고 바닷가를 따라 펼쳐져 있는 기이한 모양의 바위와 푸른 바다도 보고 편지도 보낼 수 있는 1석 4조 하조대~ 양양에 가면 한 번쯤 둘러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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