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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세이

이것은 서대인가 박대인가.. 뭐든 튀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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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 튀김


 

 

강화풍물시장에서 망둥이를 사신 아버지.. 망둥이만 사신 줄 알았는데 언제 사셨는지 집에 가서 구워 먹으라고 서대를 건네주셨답니다. 풍물시장으로 가는 길에 망둥이보다 서대가 더 좋다고 그냥 이야기했던 걸 흘려듣지 않으신 아부지~ 싸랑합니다 :- ) 그런데.. 아버지가 건네주실 때만 해도 서대인줄 알았던 이 생선이 알고 보니 박대였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서대를 박대라고 하시길래 서대를 칭하는 사투리인 줄 알았는데 아니.. 서대와 박대는 완전 다른 생선이었어요~ 띠요오옹!

 

 

<서대인줄 알았던 박대>

 

 

 

 

서대와 박대

서대와 박대는 납작하고 얇은 생김새가 비슷해 같은 생선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처럼요~ 저는 충청도에서 서대를 박대라고 부르는 줄로만 알고 있답니다. 같은 생선인데 이름만 다른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서대와 박대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생선이라고 합니다. 서대와 박대는 가자미처럼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 생선이어서 비린내 때문에 생선을 먹지 못하는 분들이나 아이들이 먹기에 좋은 생선입니다. 초딩 입 맛인 짝꿍도 다른 생선은 질색팔색하면서 싫어하는데 가자미나 서대는 잘 먹는답니다.

서대와 박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걸까요? 일단 크기로 구분을 할 수 있는데요. 서대는 크기가 20-30cm 정도인 반면 박대는 크기가 큰 경우 70c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건네주신 박대는 크기가 50cm가 조금 안 되었는데요. 그래서 크기로 서대가 아니라 박대라는 걸 알게 됐답니다. 크기가 비슷할 경우에는 일반인들이 봐서는 구별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한 가지 차이점이 더 있습니다. 박대가 서대에 비해 껍질이 좀 더 어둡고 질겨서 껍질을 벗긴 것이 많고 서대는 껍질이 얇아 껍질 채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결론.. 아버지가 주신 생선은 크기가 크고 껍질이 벗겨져 있어 박대가 확실한 걸로.. 땅땅~

 

<박대>

 

 

 

서대, 박대 맛있게 먹기

서대와 박대는 두께가 얇아 잘 부서지기 때문에 꼬득하게 말려서 반건조 상태로 많이 먹는데요. 건조되면서 육질이 단단해지고 맛이 깊어져서 식감이 좋고 담백하답니다. 서대와 박대는 구이, 조림, 찜으로 많이 먹는데 박대 크기가 커서 반으로 잘라 한 조각은 튀김으로 한 조각은 조림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반으로 자른 박대>

 

 

 

비린내가 안 난다지만 박대도 생선이기 때문에 쌀뜨물에 살짝 담가뒀다가 물기를 닦고 요리하면 좋습니다. 너무 많이 건조된 상태일 때도 쌀뜨물에 담갔다가 요리하시면 됩니다~

 

<쌀뜨물에 담가두기>
<물기닦기>

 

 

 

요리에는 영 소질이 없어.. 시판 갈치조림 소스를 넣고 조린 박대조림입니다. 감자와 무를 깔고 박대를 올리고 소스를 찹찹찹~ 발라조렸는데요. 감자와 무가 정말 맛있었답니다 :-)

 

<박대 조림>
<박대 조림>

 

 

서대나 박대는 구이보다 튀김이 더 맛있다고 해서 한 조각은 튀김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겨봤습니다. 너무 열심히 튀겨서 쪼끔 시컴시컴해졌지만.. 살이 쫜득(?)한 것이 진짜 맛있었답니다. 박대 조림을 먹을 땐 별 감흥이 없었던 짝꿍이 박대 튀김은 너무 맛있다며 전부 다 튀기지 그랬냐며 아쉬워했답니다. 조렸을 때와 튀겼을 때 맛이 정말 달랐는데요. 튀겼을 때 살이 더 쫄깃해져서 그런지 식감도 좋고 다른 생선과는 차이가 나는 독특한 고소함이 느껴진답니다. 박대 드실 때 한 번 튀겨서 드셔보세요~~ 진심 맛있습니다 :-)

 

<박대 튀김>
<박대튀김>

 

 

 


 

 

아직은 구이와 조림, 튀김으로만 먹어봤지만 서대는 회로 먹어도 맛있고 박대는 껍질에 콜라겐이 많아 묵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음엔 서대회와 박대묵을 먹어봐야겠어요~

 

 

 

 

 

아버지가 박대를 사주신 강화풍물시장이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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