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없는 갈비탕과 심봉사 눈 뜬 오뎅
홈쇼핑 매니아인 엄마는 종종 홈쇼핑에서 먹을 걸 주문해서 보내주시는데요. 얼마 전 그냥 끓이기만 하면 된다며 바쁠 때나 음식 만들기 귀찮을 때 먹으라며 갈비탕을 주문해서 저희 집으로 보내주셨답니다. 저번에는 백종원 아저씨가 만든 소고기 곰탕을 보내주셨었는데 다 먹을 걸 어찌 알고.. 이번에는 박수홍 착한 뼈 없는 갈비탕을 보내 주셨어요~ (박수홍 아저씨 얼굴.. 지못미..)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에서 다 큰 금영이가 아빠 눈에는 아직도 어린아이로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요. 부모님 마음은 다 그런 것인지.. 엄마 눈에는 마흔이 넘은 딸인 저도 아직 어린아이로 보이나 봅니다.
갈비탕 한 봉지를 뜯어서 냄비에 붓고 끓였는데.. 잠깐 한눈 판 사이에 국물이.. 넘쳐버렸어요. 오메~ 아까운.. 국물~ 이러니 아직도 엄마는 제가 못 미더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
국물이 조금 넘치긴 했지만 당면도 넣고 보글보글 맛있게 끓였답니다. 고기가 부들부들한 것이 하나도 안 질기고 국물이 맛있습니다. 잡내가 하나도 안 나고 은근한 한방향이 나답니다. 이름이 착한 갈비탕이던데 고기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사진 한 장을 엄마한테 보내고 진짜 맛있게 냠냠~
엄마가 어묵도 보내주셨는데요. 어묵하면 부산 오뎅아입니꺼~~ 부산 어묵은 웬만하면 다 맛있답니다.
이 어묵은 엄마 지인분이 일 하시는 곳이서 자주 보내주시는데요. 어묵을 봉지 가득가득 채워서 보내주셨어요~ 이름이 조금 코믹한데 볼 때마다 웃기답니다. 어묵이 너무 맛있어서 심봉사가 눈을 떴다는.. 이름을 가진 오뎅입니다. 진짜 눈이 번쩍~ 크게 떠질 만큼 맛있습니다 :-)
택배박스에서 꺼내자마자 손으로 몇 개나 집어 먹었답니다. 특히 손가락같이 생긴 이 어묵이 맛있습니다. 엄마 덕분에 한동안 푸짐하게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니~ 잘 먹겠습니데이~
'리뷰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만 먹지말고 전시관람도 하세요~ (7) | 2025.04.11 |
---|---|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 인천 무의도 자연휴양림 (6) | 2025.04.05 |
성심당 딸기시루, 티라미수 롤케이크.. 과연 그 맛은? (5) | 2025.04.01 |
드디어 만난.. 겸손몰 수빈 수건 (2) | 2025.03.21 |
뉴룽지와 꼬북칩 그리고 부드와이저 (2) | 2025.03.07 |